베를린 그리고, 봄

3/15 ~ 16 ‘베를린에서의 이틀’

3/18 금요일로 변경된 귀국 일정 덕에 여유가 생겨, 베를린에 가보기로 한다. 현아는 우크라이나 난민 자격으로 유럽내 기차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행운이라 하기엔 그렇지만. 불행이 아닌 것 만은 틀림없다.

기차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다. 국경에서는이들에게 음식을 주고 무언가 도움을 주려는 봉사자들이 꽤 많이 눈에 띈다.

이 역시 불행인지 행운인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기차는 예정된 6시간을 3시간이나 지연되서 베를린에 도착하고 말았다.

내게는 잠깐의 불행이지만, 너무 많은 이들에게 안도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기차 그리고 기차여행임을 생각하며 공감해보기로 한다. 아이들은 전쟁상황은 금새 잊어버린 듯 또래 아이들과 장난치며 뛰어놀기 바쁘다.

Berlin Hauptbahnhof

이틀간의 짧은 일정이기 때문에 숙소는 베를린 중앙역 부근에 잡고, 또 인근에서 식사를 한다. 저녁 식사는 인근 레스토랑에서 Pizza 로 해결한다. 오랜만에 독일 맥주 한 잔 곁들여 본다.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여지없이 5시에 눈을 뜬다. 커피 한잔 뽑아들고 베를린 중앙역을 끼고 도는 ‘Supree 강’ 주변을 산책한다.

아침 식사는 ‘The Barn’ 이라는 카페에서…

유럽의 전형적인 카페 풍경.

그저 여유롭고 편안하다. 물론, ‘The Barn’ 커피 맛은 두말 할 것 없이 훌륭하다.

독일 수상 사무소,
국회의사당,
그리고 브란덴부르크 문

베를린 중앙역 주변에는 그냥 편안히 걸으면서 볼 만한 것들이 꽤 많다.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데, 내 딸과 베를린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니 뭉클한 마음이 생긴다.

분주한 기차역에서는 코비드19 펜데믹을 잠시 잊을 정도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곧 제한없이 여행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만 같다. 봄이 오는 베를린을 보고, 또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을 공감해보고,

봄이 온 바르샤바로 향한다.

Central Station,
estacion hbf, 10557 Berlin,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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