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 본 샌디에고(San Diego), 첫 날 첫번째 스토리(Day 1-1)

캘리포니아주에서 두번째 대도시이고, 멕시코와 국경을 맞닿은 아름다운 해변과 온화한 날씨의 샌디에고(San Diego). Los Angeles 와 피닉스 등의 도시가 있는 Arizona 는 여러 번 와봤지만, 샌디에고는 처음 입니다.

절친의 딸이 이 곳의 UCSD 에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샌디에고 이야기를 꽤 많이 들어서 몇 번이고 가보고 싶어했던 도시입니다. 기회를 엿보다 이번 출장길 주말에 방문해봅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Union Station 에서 Amtrak 으로 Irvine 인근의 딸램집에 놀러 온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친구이자 동료입니다.

Amtrak 은 대부분 2층으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넓고 쾌적한 편 입니다. Union Station 에서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San Juan Capistrano 까지 대략 1시간반 가량 소요됩니다. 처음 타보는 Amtrak 이라 지루할 틈 없이 금방 도착 합니다.

친구와 함께 샌디에이고로 이동 합니다. 차량은 친구 딸램의 토요타 캠리. 석달전쯤 새차를 선물해주었는데, 첫번째 목적지인 ‘La Jolla Cove’ 까지 일단 제가 운전해서 가봅니다. 사실 ‘일단’ 은 아니고, 이번 주말 여행 내내 제가 운전했습니다 ㅎㅈㅎ

이른 아침 부지런히 길을 나선 덕에 주차도 편하게 합니다. 차 대고 조금 걸으니 처음 느끼는 오묘한 냄새와 함께 이내 태평양이 펼쳐집니다. 주말 내내 펼쳐질 아름다운 바다의 서막을 알리는 듯 여기저기 바다사자(Sea Lion) 울음 소리가 들립니다. 조금전에 맡았던 오묘한 냄새의 주인공이 바로 이 녀석들 이었네요.

동물원에서나 보았던 녀석들을 아무런 경계없이 1m 도 안되는 지척에서 함께 하게 되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덩치도 있고 이빨도 날카로운 편이라 만지거나 아주 가까이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안내판들이 있네요. 가까이서 보니 그럴만 합니다.

해안을 따라 걷다보니 페리칸 무리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네요. 당연히 갈매기라 생각했는데, 턱에 주머니도 있고 크기도 갈매기 두배는 되네요.

브런치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네요. 건강한 음식으로 주문하고, 샌디에고 주립대(UCSD)로 향합니다. 대학인지 공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자리하고 있는 멋지고 낭만적인 대학 입니다.

도서관을 비롯해 여기저기 캠퍼스를 돌아보니 공부할 맛도 놀 맛도 또 살 맛도 나겠다 싶습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