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Festival @Buon Ma Thuot

‘Buon Ma Thuot’ 은 베트남 커피 재배지로 유명한 닥농성(Dak Nong)과 닥락성(Dak Lak)의 관문과도 같은 커피의 메카다. 3월 10일 전승일을 맞아 2년 마다 한번씩 열리는 Coffee Festival 은 베트남 전체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수 많은 현지 관계자와 외국의 커피 종사들이 모여 든다.

첫 날 전야제에 이어 다음 날 오전에 개최된 대규모 컨퍼런스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이 지역의 커피를 맛 볼 수 있고, 수확을 끝내고 이제 막 가공 작업을 마친 신선한 뉴크랍 생두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도 카페쇼 기간동안 그러하지만 이 도시에서도 괜찮은 카페 몇몇 곳에서 워크샵을 진행 한다. ‘Buon Ma Thuot’, 줄여서 ‘BMT’ 라고도 불리는 이 작은 도시에도 여기저기 괜찮은 음식점과 카페들이 많다. 베트남에서는 1일 1쌀국수가 국룰인가 보다. 어디에서건 한국의 1/5 수준의 저렴한 가격의 쌀국수를 먹을 수 있다.

BMT 는 중부 산간에 위치한 도시여서 인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렇게 무덥지는 않다. 각종 커피 관련 업체 부스가 있는 야외 전시장을 둘러본다. 아마 지금 3월이 아닌 4,5월에 이 행사가 열린다면 아마 끔찍한 무더위였으리라 상상해 본다.

기념품으로 가져갈 베트남의 대표 커피 브랜드인 G7 믹스커피도 구매하고, 이곳 저곳에서 받은 생두 샘플들도 주섬주섬 챙겨 시내 구경 할 겸 길을 나선다.

하얀 구름과 푸르고 청명한 하늘이 멋지다. 오토바이와 차들이 뒤섞여 연신 경적을 울려댄다. 이 곳은 사람이 우선이 아니라 아무리 횡단보도를 지나더라도 전혀 배려 받을 수 없다. 눈치껏 8차선 대로를 횡단해야한다.

그래도 나름의 규칙이 있는지, 위험하지는 않다고 한다. 미국에 가서 보면 우리나라 교통 질서가 정말 최악 같아 보이는데, 이 곳에 와보니 우리나라는 교통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구글 평점 4.9 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BMT 에서의 마지막 식사일 것 같다. 언제 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어디를 가건 최소한 한 끼 정도 식사는 잘 챙겨 먹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이 집의 파스타는 정말 수준급이다. 기억에 제법 오래 남을 만한 맛 이다.

아담하고 예쁜 가정집 같았던 숙소도 편안하고 쾌적했지만, 무엇보다 친절했던 스탭들이 인상적이다. 나짱(나트랑, Nha Trang) 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 예약과 픽업을 위해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준 친철한 Jun, 몇일새 정들었던 검정 아기 고양이 Nero 도 추억으로 남겨 놓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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