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바깥 풍경을 보니 예전에 보았던 서부 영화이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서부로 서부로 금을 찾아 산맥을 넘던 프런티어들이 금빛 햇살에 비친 평야가 금광으로 보여 말 고삐를 더 죄며 박차를 가해 달렸던 El Dorado… Los Angeles.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천사들(The Angels)’을 의미하며, 원래 이름은 훨씬 더 길었다고 합니다. 1781년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세워진 이 도시는 공식적으로 ‘엘 푸에블로 데 누에스트라 세뇨라 라 레이나 데 로스 앙헬레스 델 리오 데 포르시운쿨라(El Pueblo de Nuestra Señora la Reina de los Ángeles del Río de Porciúncula)’로 불렸습니다. 엄청 길죠?
이 이름은 “포르시운쿨라 강변에 있는 천사의 여왕이신 성모님의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1769년 스페인 탐험가 ‘가스파르 데 포르톨라’가 이 지역을 탐험할 때, 가톨릭 기념일인 ‘포르시운쿨라 성모 마리아(Santa Maria de los Ángeles de la Porciúncula)’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름이 줄어들어 간단히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LA 에서 Slayer, La Marzocco 등의 장비를 취급하는 회사와 미팅이 있습니다. 출장 닷새째인데 이제야 좀 시차 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 아침은 마트에서 장 봐온 신선한 샐러드와 과일 그리고 저희 504b로스터리에서 볶아 온 원두를 내려마셨어요. 기분도 컨디션도 오늘 아침 처럼 하루 내내 좋으리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