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의 주된 목적이 커피 맛을 보고 이들의 문화를 공감하고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카페와 로스터리의 레이아웃은 어떻고 이렇게 만들기 위한 법적 규제 등을 알아 보는 것이다.
뉴욕으로 대표되는 동부의 카페, 그리고 로스앤젤레스로 대표되는 서부의 카페들을 마냥 일로만 돌아다니면 지겹고 따분하겠지만 그냥 여행왔다 생각하고 다니다보면 한켠으로는 축복 받은 직업이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특히 오늘같이 예상하지 않았던 좋은 카페를 방문하게 된다면…
The Boy & The Bear – Coffee Roastery
뉴욕에 ‘La Cabra’ 가 있다면 로스앤젤레스에는 이 곳 ‘The Boy & The Bear – Coffee Roastery’, 그리고 ‘endorffeine’ 의 커피는 가히 미국 서부를 대표할 만 하다. 커피는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인 관계로 사람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10년 이상 커피업에 종사를 했고 또 로스터리도 운영하며 나름의 기준이 있는 내게는 이 세 곳이 미국에서는 TOP 3 커피다.


좋은 카페들의 공통점인 크루들의 친철함, 공간이 주는 편안함, 그리고 각자의 아이덴티티로 단장한 하이엔드 머신들이 균형있게 잘 배치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머츠(‘Merchadise’ 의 약자)라 불리는 굿즈와 생두가 함께 진열되어 있으니 이 집이 로스팅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진다. 혹시나 진짜 생두 맞냐고 물어보니 맞단다.



일요일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일상처럼 들르는 손님들인 듯 카페 크루들이 친구가 방문한 것 처럼 맞이 한다.

혼자 왔으면 두 잔 정도의 메뉴를 맛 보았을텐데, 일행이 3명이라 서로 다른 석잔의 음료와 빵들을 맛 본다. 빵은 어딘가에서 납품을 받는 듯 하다. 커피 메뉴들 맛이 워낙 훌륭하니 빵이 어떤들 중요해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제 13년째 되는 것 같다.
좋은 카페에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니 하루 내내 기분이 좋다.
The Boy & The Bear – Coffee Roastery
7403 La Tijera Blvd, Westchester, CA 90045
7AM-4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