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부터 월드컵 열릴때 까지 3-4년 동안 일본에 주로 살았으니, 아주 짧은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 때도 지금처럼 도쿄에 법인 만들고, 뭔가를 벌였었거든요. 물론 돈도 제법 벌고 놀기도 엄청 놀았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정립이 되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진만 없다면 정말 살고 싶은 나라, 일본 입니다.
제가 사는 동안 차가 있었는데, 6개월은 외부 세차를 안해도 될 정도로 공기도 맑고 도로도 깨끗 합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지금 보다는 못 할 때여서 적지 않이 충격적인 일이었고요. 위 사진 멀리 도쿄타워도 꽤 선명하게 잡힙니다. 방향만 맞았다면 후지산도 나올 기세 입니다 ㅋ
얘들 하는 것 보면 이렇게 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정도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게 가능한가? 또, 약속은 정말 칼 같이 지키는 사람들이 바로 일본인들 입니다. 물론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보다 낫다 안낫다 이런 비교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튼 저는 젊은 시절에 일본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네다는 거의 10년만에 와보게 되었어요. 마침 라운지 이용이 가능해서 이거 저거 주어 담았는데, 맛은 쏘쏘하지만 제품들의 포장 상태 등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흠 잡을 구석이 없네요.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늘 변함이 없어요.

마침 광복절에 도착했던 터라, LA 편 기다리는 동안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겼었는데요…
나에게 일본은… 좋은 나라인 것 같습니다. 정치는 제 몫도 아니고 또 유기체처럼 항상 변하기 때문에 제가 어찌 할 수 가 없고, 역사는 이미 지난 일이라 돌이킬 수 없기에 그냥 인정하고 앞으로 잘 하자 하면 좋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 입니다.
일본 다 좋은데, 요 역사 문제 하나만큼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독일과 폴란드 관계 처럼 될 수는 없는지…

암튼 이런 안타까운 생각을 하고 나서 아메리칸 에어라인편으로 LA 도착 잘 했습니다. 마침 후배가 공항에 나와줘서 편하게 왔습니다. LA 태양은 정말 환하네요…
후배는 PD 를 하다가 지금은 영화 공부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 왈 ‘이 빛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촬영을 한다’ 라고 하네요. 인공 조명이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인가 봅니다.
7월에 미국 출장 갔다가 다시 2주 한국에 있다 오니 시차가 이미 한국에 적응이 되어버렸네요.
새벽 1시 40분인데, 눈이 초롱초롱하고 배도 고프네요 ㅋㅋㅋ
그참에 주저리 주저리 포스팅해봅니다 :)